출품 공모전
제1회 꿈꾸는 아리랑 AI 영상 공모전수상
꿈꿈상
꿈꿈상
날좀보
이인아2026.03.31조회 29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다. 한 방 안에 모여 있으면서도, 각자의 손안에 갇힌 빛을 바라보며 각자의 세계로 흩어졌다. 그 빛은 우리를 연결해 줄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시선을 끊어내는 장치였다. 이 작업은 그 ‘빛’에서 시작된다. 손안의 화면, 프레임 속의 세계, 그리고 그 안에 갇힌 감정들. 우리는 세상을 직접 바라보는 대신, 언제나 어떤 틀을 통해서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틀은 어느 순간, 우리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떨어뜨린다. 하늘에서 휴대폰이 떨어지고, 땅에 닿는 순간 산산이 부서진다. 단단하다고 믿었던 세계는 너무도 쉽게 균열이 생기고, 그 파편은 오히려 새로운 장면을 비춘다. 깨진 조각 속에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 사랑, 기억, 관계,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던 감정들. 차갑고 푸른 빛의 세계는 그 순간,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으로 다시 재구성된다. 이 과정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다. 이것은 전환이다. 고립의 빛이 깨지고, 관계의 빛이 다시 켜지는 순간을. 이 작업은 질문한다. 우리는 정말 연결되어 있었는가, 아니면 연결되어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는가. 그리고 나는, 연결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