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아리랑상

224 / 462
아리랑상

「꿈결」

정충근2026.04.02조회 192

<제작 의도> 어릴 적 저는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였습니다. 열이 오르는 밤이면 엄마는 늘 곁에서 이마의 땀을 닦아주며 자장가 대신 아리랑을 불러주셨습니다. 그 목소리를 따라 잠이 들면 아팠던 몸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어딘가 신나고 포근한 꿈속을 마음껏 뛰어다녔습니다. 그 꿈결 같은 기억을 AI로 담아보았습니다. 이제 저도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습니다. 아이가 아픈 밤이면 그때 엄마의 마음이 어땠을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주제 해석>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가 아닙니다. 때로는 기도였고, 때로는 위로였으며, 때로는 사랑을 전하는 언어였습니다. 이 작품에서 아리랑은 아픈 아이를 꿈속으로 데려다주는 자장가이자, 엄마의 마음이 아이에게 닿는 통로입니다. 한지 닥종이 질감의 세계로 표현한 것은 우리 어머니들의 손길처럼 투박하지만 따뜻하고, 낡았지만 질긴 그 사랑의 결을 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꿈속에서 아이는 아프지 않습니다. 뛰고 웃고 날아오릅니다. 그것이 엄마가 아리랑으로 빌었던 꿈이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