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품 공모전
제1회 꿈꾸는 아리랑 AI 영상 공모전겨우, 봄
김민기2026.04.03조회 18
이 영상은 ‘아리랑의 태도’를 빌려, 꿈과 과정 속에서 겪는 개인의 앓음을 해석한 작업입니다. 아리랑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답을 제시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넘기듯 감정을 흘려보내는 노래입니다. 이 영상은 그 태도를 현대적인 개인의 삶에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기대나 사회적 기준 속에서 ‘꿈’이라는 이름을 빌려 입습니다. 그 과정에서 꿈은 스스로 선택한 것인지도 모른 채 무게가 되어, 비교와 압박 속에서 개인을 짓누르기도 합니다. 남의 기대로 시작된 꿈이든, 스스로 찾은 꿈이든, 꿈이 없든, 앓았든, 피워냈든, 멈췄든, 그 상태를 그대로 두고자 했습니다. ‘겨우’라는 단어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가까스로 도달한 결과가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리랑이 그렇듯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황은 바뀌지 않았는데 노래를 부르는 것, 고개는 여전히 높은데 걸어가는 것. 그 행위 자체가 하나의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상은 무언가를 깨닫거나, 극복하거나, 달라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흐르듯 지나가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어느 순간 서 있는 위치가 달라져 있는 상태. 그 변화를 설명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