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 / 462

선택 앞에 선 나의 아리랑

정원영2026.04.04조회 43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속에서 조국을 위해 나서고 싶었지만 그 선택을 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을 담아낸 영상입니다. 독립운동가가 아닌 ‘남겨진 사람들’, 혹은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느꼈을 죄책감과 고통을 단순한 외면이 아닌 ‘선택하지 못한 상태’로 해석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은 문 앞에서 망설이다 결국 문을 닫습니다. 이 장면은 현실 속에서 선택하지 못했던 순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문이 열리는 장면은 시간이 흐른 뒤 내린 또 하나의 선택일 수도 있고, 끝내 행동하지 못한 마음이 만들어낸 꿈이자 상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본 작품은 하나의 결론이 아닌 두 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닫힌 문은 현실이고, 열린 문은 선택이었을 수도, 혹은 끝내 이루지 못한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이 영상은 ‘독립운동가의 이야기’가 아닌, 그 시대를 살아가며 선택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조용하지만 무거운 감정을 담아낸 또 하나의 아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