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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랑 쓰릴지 몰라도

박건2026.04.04조회 11

나는 나를 구하기 위해, 나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졸업 이후 무언가 목표가 없는 나는 어딘가에 속하는 것조차 하나의 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인공은 나비를 따라가며 점차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고, 끝내 그 나비가 곧 자기 자신이었음을 마주한다. 이후 등장하는 나비의 군집은 개인의 방황이 결코 고립된 것이 아님을 드러내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불안과 흔들림을 보여준다. 또한 샘물에 비쳤다 사라지는 자신의 모습은 낯설어진 자신과, 끊어지지 않은 연결을 함께 비춘다. 그리고 그 끝에서, 우리는 조금 덜 혼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