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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아리랑

이승호2026.03.28조회 11

이 작품은 외롭고 고독한 취업 준비생이 끝없는 불안과 좌절 속에서도 다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아리랑’의 정서와 결합해 풀어낸 뮤직비디오입니다. 여기서 아리랑은 단순히 익숙한 전통 민요가 아니라 삶 속에서 누구나 마주하는 수많은 고개와 그 고개를 견디며 넘어가려는 마음의 노래로 재해석했습니다. 작품은 차가운 원룸, 노트북의 불빛, 취업하면 입으려고 준비했지만 아직 입지 못하는 정장, 옥상 위의 밤하늘처럼 현실의 무게와 고독을 담은 장면들로 시작합니다. 이후 주인공은 눈을 감고 잠시 미래의 자신을 상상합니다. 회사에 입사한 모습, 기뻐하는 부모님, 따뜻한 연인과의 시간은 그가 바라는 삶의 형태이자 계속 버티게 하는 이유로 제시되며 대부분 청년들이 꿈꾸는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영상은 환상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다시 책상 앞에 앉아 일어나지 못했던 마음을 다잡고 더 또렷한 눈빛으로 작업을 이어갑니다. 이 작품은 결국 ‘꿈을 이룬 사람’의 완성된 서사보다, 흔들리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사람의 현재형 서사에 주목합니다. 작은 방 안에서 다시 노트북을 켜는 그 결심 자체가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의 아리랑이며 이 작품은 그 조용하지만 단단한 의지를 영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