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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넘어, 오늘의 아리랑

이인혜2026.04.04조회 9

전통 민요 '아리랑' 하면 흔히 한복을 입고 험한 산고개를 넘는 과거의 풍경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작품 〈고개를 넘어, 오늘의 아리랑〉을 통해 아리랑이 박제된 노래가 아닌, 지금 우리 곁에 살아있는 현재형의 노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오늘날 청춘들에게 '고개'는 물리적인 산이 아니라, 매일 아침 몸을 싣는 지하철 문, 늦은 밤 홀로 마주하는 노트북 화면, 그리고 창작의 막막함과 같은 일상의 고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 시대 청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마주하는 작은 고개들을 어떻게 넘어가고 있는지, 그 발걸음을 AI로 담아낸 기록입니다. *서사 구조: 창작자의 시선과 청춘의 일상 영상은 창작의 벽에 부딪힌 한 여성 창작자의 모습에서 시작됩니다. 어두운 방 안, 멈춘 화면 앞에서 괴로워하던 그는 다시 마우스를 잡고 자신만의 세계를 빚어내기 시작합니다. 창작자의 작업 과정을 통해 그가 완성해가는 영상 속에는 우리 주변의 청춘들이 등장합니다. 1) 창작자의 현실: 방 안의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홀로 고뇌하고 집중하며, 마침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2) 영상 속 일상: 지하철에서 지친 얼굴, 밤의 골목길을 걷는 발걸음, 옥상에서 카메라를 든 모습 등 각자의 고개를 넘는 찰나를 포착합니다. 3) 4분할 화면을 통해 서로 다른 공간의 청춘들이 연결되는 연출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아리랑을 부르며 함께 나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곧이어, 완성된 영상을 보며 은은한 미소를 짓는 창작자의 모습으로 영상을 마무리합니다. *주제 의식: '하루를 버티는 작은 걸음'의 가치 이 작품은 특별한 성공 신화 대신,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 한번 화면 앞에 앉거나 계단을 오르는 '태도'에 주목합니다. 아리랑이 결국 '넘어가게 하는' 힘을 주는 노래인 것처럼, 지친 청춘들에게 "당신이 넘고 있는 그 힘겨운 순간이 바로 당신만의 아름다운 아리랑"이라는 따뜻한 응원을 건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