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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빛 내방 한 칸

안지운2026.04.04조회 5

고요한 새벽, 한 방 안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은 노트 위에 머무르지 않는다. 연필 끝에서 그려진 선은 이내 길이 되고, 그 길은 먹빛으로 번져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작품은 현실의 공간에서 출발해 수묵화 느낌을 이용한 상상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통해, ‘기록된 생각이 어떻게 하나의 꿈이 되는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노트 위에 남겨진 선은 단순한 흔적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자 내면의 여정을 그려냈다. 산과 안개, 그리고 달빛 아래 이어지는 길은 흐릿하지만, 분명한 감정의 흐름을 따라 이끈다. 이 모든 장면은 빠르게 변하지 않고, 천천히 번지고 스며들며 사유와 감정의 깊이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제작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다시 돌아온 방 안에서 노트 위에는 여전히 그 길이 남아 있다. 이는 꿈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흔적임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꿈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에 남는가’라는 질문을 조용히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