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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꿈상

한민족의 진화된 얼을 켜다 | 아라리ON (ArarI ON)

박현준2026.04.04조회 60

아리랑은 한민족의 한(恨)을 민족의 얼이 담긴, 제 2의 국가(國歌)라고 할 수 있는 민요다. <아라리ON>은 그 깊은 얼의 정서를 현대에서 느낄 수 있는 고통과 결합, 현대인이 갈망하는 현대적 얼을 표현하고자 뮤직비디오로 제작했다. <아라리ON>은 꺼져가는 한민족의 얼을 다시 켜보자는 의미의 국악힙합 장르의 노래로, 영어로 작성하면 'ArarI ON'이 되어, 아라리의 A와 I를 강조해 AI작품임을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본 작품은 우리나라의 고전시가에서 자주 등장하는 ‘선경후정(先景後情)’의 구조를 차용해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1, 2절의 가사가 현대사회의 문제점인 육아의 고단함과 업무량에 치이는 현실의 풍경을 묘사하는 ‘선경’이라면, 후렴구와 브릿지에서 터지는 함축적인 가사는 그 고통을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후정’의 미학을 담았다. 특히, 가사 속에 배치된 ‘홍진(紅塵, 붉은 먼지, 속세를 상징)’, ‘접동새(≒두견새, 한이나 서러움을 상징)’, ‘소나무’(≒대나무, 지조와 절개를 상징), ‘폭포(압박과 고통을 의미)’ 등 고전시가의 핵심 상징물들은 오늘날 우리가 겪는 속세의 번뇌와 훼손되는 인간성을 은유한다. 자본 논리에 베인 소나무(개인의 가치)와 홍진 속에서 탕진된 정신력을 딛고, 한의 상징인 접동새와 함께 민족의 얼을 다시 켜보자는 메시지는 아리랑 특유의 해학적 생명력을 현대사회에 계승하려는 제작자의 한국사회에 대한 꿈이 담겨있다. 영상에서도 이러한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과거, 자연과 함께한 한민족과 언제부턴가 독성적인 현대사회를 'Toxic Green' 색 배경으로 나타냈다. 또, 2D 콜라주 기법과 리소그래피 느낌을 섞어, 찢어진 현대인의 마음 위에 현대 강산업인 반도체가 얹힌 느낌을 주었다. 특히, 영상 초중반 2D로 전개되다가 브릿지 이후 후반에서는 3D를 이용해 평면적인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입체적인 해결방안으로 나아가보자는 꿈과 희망을 담았다. 추가적으로 한국화적 요소도 차용해, 한국인에게 친숙함을 주려 노력했다.